靈珠
영주
내가 왜 도와줘야 되는데?
靈珠
영주
888세|158cm|신령구슬
발급일: 2026-10-21 | ID: 17
외관
머리칼은 먹빛으로 곧게 뻗어 양쪽으로 단정하게 땋아 내렸다. 실내에서 자란 듯 희고 고운 피부가 눈에 띈다. 아치형 눈썹은 감정에 따라 자연스레 움직이며, 고양이 눈매처럼 끝이 올라간 날카로운 눈매 아래로는 홍옥빛과 청옥빛이 어우러져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소에는 검은빛 저고리에 화려한 비단치마를 입으며, 시대적 AU에 따라 상어 이빨이나 송곳니를 드러내기도 한다.
성격
겉으로 보면 까칠하고 오만한 인상을 준다. 말투는 직설적이며 때로는 차갑게 느껴질 만큼 무심한 모습을 보여, 주변 사람들은 그를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으로 여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다정함과 배려심을 품고 있다. 자존심이 강해 자신을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는 행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자신이 관심 없고 가치 없다고 판단한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을 몹시 꺼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관심을 가지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부탁을 받으면 내키지 않아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내면 깊은 곳에는 애정을 갈구하는 불안정한 감정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랑 앞에서는 희생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존감이 낮아 상대에게 쉽게 상처받기도 한다. 겉과 속이 달라 가까운 이조차 쉽게 그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자신조차도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첫 생
아주 오래전 기방 앞에 버려진 아기였으며, 기방주가 거두어 삶을 시작했다. 곱고 화려한 눈동자 덕에 관심을 받았지만, 기방의 아이라는 이유로 주변의 비방도 겪어 자존심은 강해졌으나 자존감은 낮아졌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이에게 헌신하겠다 다짐하였다.
동시와 만난 이후의 삶
옥빛 머리칼을 가진 어린 아이 ‘동시’를 만난 후, 처음엔 무심한 태도를 보였으나 꾸준히 곁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고 점차 마음을 열어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받아들였다. 다정한 면모는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그와 영원히 함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의 부재는 상상하기 힘들어한다.
신령구슬(여의주)
동시의 여의주가 되면서 신령한 능력을 얻게 되었으나, 주기적으로 기억을 잃고 새 생을 시작하는 존재가 되었다. 여러 생에 걸친 이야기들이 쌓여 ‘신령구슬’이라는 독자적 설화를 가진 영물이 되었다.
이능력허공에 원하는 크기의 구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구슬은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 평범한 구슬, 태양의 힘이 담긴 불의 구슬, 비의 힘이 담긴 물의 구슬, 그리고 금은보화를 생성하는 복의 구슬이다. 구슬이 깨지면 그 안에 담긴 힘도 함께 사라진다.
설화신령구슬 이야기 아주 먼 옛날 한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산에서 나무를 베고 있던 때,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산을 하기에는 그 비가 너무 억세 위험했기에, 비가 그칠 때까지 나무 밑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한참이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자 나무꾼은 그만 잠이 들었고, 깨어났을 때는 이미 주변이 안개로 가득하여 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나무꾼은 더 이상 산에서 기다리기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길을 찾아다녔고, 그렇게 산의 아주 깊은 곳까지 발을 들이게 됩니다. 나무꾼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끝까지 나아간 곳에는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발견할 수 없는,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이 광활하게 펼쳐진 세간에서는 이야기로만 전해진다는 선계가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생에 다신 구경하지 못할 진귀한 풍경임을 깨닫고 신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움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발을 딛고, 딛고, 또 딛다 도착한 한 사당. 그 곳엔 화려한 금색 보자기에 싸여진 흑색의 구슬만이 놓여있었습니다. "이 것은 필히 귀한 보물이렸다!" 한 눈에도 값비싸고 신령한 기운이 가득해보이는 구슬을 본 나무꾼은 욕심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점점 손을 구슬을 향해 가까이했고, 그가 구슬을 손에 쥐자 모든게 사라지고 울창한 숲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니,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의 손에 쥐여진 구슬만은 그대로였으니까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나무꾼은 구슬을 자신의 집 귀한 곳에 모시고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구슬님, 구슬님. 내일 하루는 해가 지지 않을정도로 긴 하루였으면 합니다." 다음 날, 해가 지지 않았습니다. 강한 열로 인해 땅은 지글지글 끓었고, 숲에선 불길이 피어올랐습니다. 집에 돌아온 나무꾼은 다시 소원을 빌었습니다. "구슬님, 구슬님. 해가 가시지 않으니 너무 두렵습니다. 비를 내려주십시오." 그 다음 날은 비가 끝없이 내렸습니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를 본 나무꾼은 이 구슬이 모든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무꾼은 다시 소원을 빌었습니다. "구슬님, 구슬님. 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유한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다음날, 나무꾼의 집은 진귀한 장신구와 옷감, 황금으로 가득 찼습니다. 세상해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고, 남아도는 돈을 펑펑 쓰고 다녔습니다. 나무를 하며 거칠었던 손은 다시 보드라워졌으며, 귀한 옷감을 몸에 둘렀고, 술에 잔뜩 취한 날이 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산해진미는 다 맛보며 ... 향락에 취한 나날을 보내었습니다. 행복에 겨운 나날이 반복되자 나무꾼은 구슬의 존재를 점점 잊어갔고, 그렇게 구슬을 모신 곳에는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해졌습니다. . . . 수십년이 흘렀습니다. 나무꾼의 자식들이 자라나 성년이 되었고, 이제 나무꾼은 권력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그는 구슬의 존재를 다시 기억해냈고, 급하게 자신이 옛날에 살던 집으로 되돌아가 소원을 빌었습니다. "구슬님, 구슬님. 제 아이들이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가 소원을 빌자 구슬에서는 강한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여긴 나무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 나무꾼이 다시 눈을 떴을 때, 흑색 구슬은 산산조각이 나있었습니다. 그가 입고있던 귀한 옷감으로 지어진 옷은 먼 옛날 입고있던 허름하고 거친 옷으로 바뀌어 있었고 손은 다시 거친 나무꾼의 손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마치 구슬을 얻기 전의 그 날처럼 말입니다. 그가 누려온 부와 각종 진귀한 것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냥 사라져있었고 그는 다시 나무꾼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글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기타
악기 연주와 달콤한 간식을 좋아하며, 귀찮게 구는 사람과 남자는 싫어한다. 단, 좋아하는 사람은 예외다. 젊은 세대를 꼰대처럼 여기며, ‘어린 게…’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에게도 반말을 서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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